전라북도산악연맹(회장 엄호섭) 소속 고우석, 구형준 대원이 21일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현권식 원정대장과 정재석 등반대장이 세계 제4위봉인 로체(8,516m) 등정에 성공, 전북 산악계가  히말라야 14좌 중 2개 봉 등정에 성공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3월 출정한 전북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그 동안 중국의 에베레스트 성화봉송 문제로  대기하다 지난 10일에서야  정상 공격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 애로를 겪다가 정상 공격에 도전, 세계 42개 팀중 세 번째로 고우석(46세), 구형준(31세)대원이 21일 오전 07시40분(현지시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15년만에 에베레스트 등정 재도전에 나선 전북산악연맹은 이로써 전국에서 유일하게 에베레스트를 등정하지 못한 연맹의 한을 풀었다.

올해로 창립 45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에베레스트(8848m)는 히말라야의 8000m 이상 14좌 가운데 최고봉이며,  K2(8611m), 캉첸중가(8586m)에 이어 로체(8,516m)는 4번째로 높은 산이다.

한편 전북산악연맹의 현권식 원정대장은 이번 로체 등정이 히말라야 14좌 첫 등정이며, 전북산악연맹 정재석 대원은 지난 2006년 초오유(8153m·세계 제6위), 구형준대원은 로체 등정에 이어 두 번째 히말라야 14좌 등정이다.

특히 이번 등반은 도 산악연맹이 지난 1993년 다른 어떤 팀보다도 고군분투하며 훌륭하게 등반했음에도 악천후로 인하여 정상을 눈앞에 두고 뒤돌아서야 했던 실패를 거울삼아 원정에 성공하여 전북산악인들의 도전과 불굴의 정신을 보여줘 더욱 뜻이 깊다.

지난 1년 동안 팀웍을 다져 온 원정대는 엄정용단장(전북연맹 부회장)을 비롯, 김경근 부단장, 현권식 원정대장,  구형준, 정재석, 고우석, 박정환, 김도형 대원 등 8명이다.

엄호섭 회장은 “전북산악계의 숙원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이야말로 200만 도민의 도전정신 구현과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전북산악인들의 기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고 말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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