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예정된 전북도 교육감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신국중 도 교육위 의장이 22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도민 직선으로 처음 치러지는 전북도 교육감 선거는 현재 출마 여부를 고민중인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의 결정에 따라 최규호 교육감과의 2파전 또는 최 교육감의 단독 출마가 유력해지고 있다.

신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도 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5대 전북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의장이 밝힌 불출마 이유는 3가지.우선 전주지역 교육위원으로서 당선시켜준 전주 교육가족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것과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후보지의 교육철학이나 교육정책을 반영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교육감 직선제를 명문화한 관련 법률에 대한 위헌 소송을 전국 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가 주도하고 있는 데 자신이 의장협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소송 주체로서 선거에 나서지 않는 것이 논리적으로 합당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 의장은 2010년 교육감 선거에는 위헌 소송 결과에 상관없이 반드시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교육감 선거 예비 후보로 거론됐던 신 의장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속내는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현직의 벽을 뛰어 넘기 힘들다는 분석 때문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이 내놓은 결과에서 신 의장은 3%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받은 바 있다.

교육감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예비 후보로 거론됐던 신 의장이 불출마 함에 따라 예비 주자가운데 한 명인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이번 선거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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