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구약39권과 신약27권이 합쳐져 66권으로 돼 있다. 구약은 율법중심이고 신약은 복음중심이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구약은 율법을 통해 하나님을 계시하고 장차 오실 메시야(구세주)를 예언하며, 신약은 의로우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사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신구약 66권 모두 메시야의 오심과 사역으로 일관하고 있다. 1500여년에 걸친 장구한 세월 속에 수많은 기자들이 썼음에도 불구, 그 주제의 통일성이나 예언의 성취 등이 너무 정확하다. 그저 모든 내용이 놀랍고 경이로울 뿐이다.

그 중 신·구약의 공통내용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책이 이사야서(書)다. 고로 성경의 축소판이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바로 이 이사야서의 형식도 성경과 같이 모두 66장으로 돼 있는데, 처음 1장부터 39까지의 내용은 회개를 촉구하는 책망이 주류를 이루며, 40장부터 66장까지 27장에 이르는 내용은 소망, 회복이 주제를 이루고 있다. 내용과 형식면에서 어쩌면 그렇게도 성경과 흡사한 지 모른다. 아무튼 이사야서는 ‘구약의 복음서’라고 지칭될 정도로 신구약 전체의 주제를 한 몸에 안고 있다.

놀라운 건 그 뿐이 아니다. 그 기막힌 예언은 또 어떤가. 그가 활동했던 시기는 BC 700년 안팍이다. 그 700년 전에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정확히 예언하고 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는 이사야서 53장 5~6절의 말씀은 그대로 700여년 후에 예수님의 십자가 못박히심으로 정확히 실현되고 있다.

이 이사야서 후반부에 ‘새 하늘과 새 땅’이 약속돼 있다. 우리는 지금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내일, 아니 단 몇 분 후에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른다. 처처에 위험 투성이다. 영원의 새 하늘과 새 땅의 약속은 오직 믿는 자에게만 국한된다. 그래도 믿지 않으려는가.

/전북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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