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67)이 3년 안에 은퇴할 뜻을 내비쳤다.

AP통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3년 안에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나는 3년 후에는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지 않을 것이다"면서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02년에도 은퇴 의사를 한 차례 철회한 바 있는 퍼거슨 감독은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은퇴 이유를 밝혔다.

1986년 11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뛰어난 지도력과 선수 관리 능력으로 팀을 세계적인 클럽으로 발돋움시켰다.

그는 1998~1999시즌 트레블과 올 시즌 더블을 달성하는 등 총 10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감독직을 그만 두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잘 알고 있다"며 "어쨌든 당장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올 시즌 17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유는 리버풀이 가지고 있는 최다 우승 기록(18번)을 바짝 추격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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