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대구 국민생활체육 대축전’에 참가했던 도내 장애인 선수단이 회식자리에서 불거진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대회 참가를 보이콧 하려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함께 간 이상문 도의원(남원 제1선거구)이 설득과 기지로 파행을 막았지만, 발언에 대한 책임 문제로 당분간 체육계가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이 의원에 따르면 대회 첫날인 지난 23일 밤, 도내 선수단 대표가 모인 회식자리에서 생활체육협의회 이사 A씨가 도내 자치단체장인 B씨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자, 장애인단체의 관계자가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튿날인 24일 오전, 장애인단체 선수와 임원들이 문제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면서 당일 열릴 예정이었던 볼링과 테니스, 배구 등 종목 참가를 보이콧 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이 의원은 황급히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을 만났고, 내년에 있을 도내 대회 개최 등을 이유로 설득하면서 파문은 진정되는 듯 했다.

이 의원은 “다행히 장애인단체 참석자들이 이해 해 별 탈없이 대회가 진행될 수 있었다”며  “자칫 차기 개최지로서 좋지 않은 모양새를 보일 뻔 했다”고 안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책임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생체협 관계자는 “대회 파국은 막았지만 장애인단체에서 책임 있는 사과와 관련자 문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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