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학(全州學) 본산으로 각종 연구·조사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최근 ‘전주학 연구’ 창간호를 발간했다.

지금까지 발간한 11권의 전주학 총서와 달리 연 1회 발간되는 지역학 전문학술지라는 점이 특징. 전주학 관련 논문을 총망라해 매년 12월 출간할 예정이다.

이번 ‘전주학 연구 창간호’는 지난해 진행된 2회의 전주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수정·보완한 결과물. ‘기획특집 1, 지역학 연구현황과 전주학 연구방향’, ‘기획특집 2, 호남과 영남 선비들의 예술세계’ 등 연구논문 8편과 ‘일반논문’ 1편이 실려 있다.

이동희 관장은 “이번 책자 발간은 전주학 연구의 기틀을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국내 지역학 연구현황을 살펴보고 전주학의 필요성 등을 모색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이어 “전주학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정치 경제 사회 지리 환경 생활 등 모든 분야를 연계해 전주의 정신과 정체성을 정립하고, 나아가 전주의 발전방향과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라면서 “더불어 문화산업시대의 탄탄한 지적 기반을 구축하는데도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장은 이와 더불어 “지자제가 실시되고 문화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역의 특질과 정체성을 규명하고자 하는 지역학 연구가 붐을 이루고 있다”면서 “지역학은 학문적 미성숙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쟁력 확보라는 현실적 필요성에 그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장은 또 “전주학 역시 이러한 현실적 실용적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들고 “전주가 세계로 나아가는 기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를 대상으로 진행된 지역학 연구는 1997년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에서 ‘전북학 연구’를 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활발하게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 이후 지역학 연구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은 지난 2005년부터 전주역사박물관이 ‘전주학의 본산’을 표방하면서부터다.

이 책은 비매품이며 5월 말 전국 박물관과 연구소, 유관기관에 발송하게 된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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