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이 마지막 고비에서 스스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장정(28, 기업은행)은 2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CC(파72, 6223야드)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닝클래식 4라운드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날 공동선두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던 장정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5타를 줄인 리타 린들리(36, 미국)와 동타가 됐다.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은 보인 장정은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5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 초반부터 우승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라운드 마지막 9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고 이어진 후반라운드 6홀에서 파로 막아낸 뒤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4라운드를 마쳤다.

린들리는 후반 라운드 들어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홀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장정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17번 홀에서 린들리가 버디를 잡아내며 장정과 동타가 됐고 두 선수 모두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해 결국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번째 홀, 장정의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빠진 반면 린들리의 공은 페어웨이에 안착해 위기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후 장정은 2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로 넣은 뒤 환상적인 벙커 탈출에 성공하며 다시 재연장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2번째 샷으로 공을 홀 컵에 가까이 붙인 린들리가 착실하게 버디에 성공하며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장정으로서는 필즈오픈과 미켈롭 울트라 오픈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준우승으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았다.

한편, 올 해의 코닝 클래식도 한국 선수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었다.

유선영(22)과 김미현(31, KTF)은 나란히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3위에 올랐고 김송희(20, 휠라코리아)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챔피언 한희원(30, 휠라코리아)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8위에 오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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