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선수들이여, 챔피언스리그 결승처럼만 뛰어다오"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 감독(62, 이탈리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카펠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여줬던 잉글랜드 대표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열정을 잉글랜드 팀에서도 발휘해야한다.

소속팀에서 나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웨인 루니, 오언 하그리브스, 리오 퍼디난드, 웨스 브라운(이상 맨유), 프랭크 램파드, 조 콜, 존 테리, 애슐리 콜(이상 첼시) 등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 8명이 뜨거운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카펠로 감독은 이들 8명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보여준 기량을 발휘한다면 44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렸던 월드컵에서 알프 램지 감독의 지도하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월드컵 무대 최고 기록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보비 롭슨 감독)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카펠로 감독은 "보비 롭슨 감독의 4강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모두 야심을 지녀야한다"고 대표팀에 분발을 요구했다.

그는 "나는 언제나 우승을 노린다.

로마, 유벤투스, AC밀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그랬다.

다른 사람들은 왜 그렇지 않은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당한 태도로 말했다.

카펠로는 잉글랜드가 유로2008 본선(6월7일 개막)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을 겪은 뒤 감독에 부임했다.

지금까지 2경기를 치른 그는 부임 후 첫경기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라이벌 프랑스와의 2번째 경기에서는 0-1로 패했다.

그는 "월드컵 예선이 시작될 9월 전에는 대표팀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예선 6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안도라 등 5팀과 함께 9월부터 치열한 예선전에 돌입한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9일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미국과 홈경기를 갖고, 6월2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오는 8월20일 체코와 마지막 평가전을 벌인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