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인선문제로 정부와 정면충돌, 지난 달 28일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63)이 전격 사퇴한 이후 29일 만에 대한체육회를 이끌어갈 새 회장이 선출됐다.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 회장(72)은 26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체육회 임시대의원총회 결선투표에서 유효투표수 53표 가운데 33표를 얻어, 제36대 대한체육회 회장으로서 전임 회장의 남은 임기인 9개월 동안 체육회를 이끌게 됐다.

이로써 베이징올림픽을 약 100일 앞두고 수장을 잃었던 한국 체육계는 새 회장의 선출로 74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 준비와 그동안 산적해 있던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일단 이 신임회장은 김 전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의 큰 이유가 됐던 사무총장 인선을 하루 빨리 확정지어야 한다.

특히 사무총장 인선 문제를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께서 체육계를 경험했다.

정부와 유기적인 협력으로 여러 문제를 해결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의 분리 독립 문제 및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통폐합 문제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이목이 쏠려있다.

이 회장은 일단 "신중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

이 문제는 좀 더 파악해야하고, 체육계 의견수렴과 정부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74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과 관련해 이회장은 "34대 체육회장 재임시절 아테네올림픽에서 종합성적 9위라는 성과를 올린만큼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고 자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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