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같은 면 정말 못살겠습니다 “지금 같은 면 정말 못살겠습니다.

앞으로도 경기가 회복될지 불투명하고 남편 월급은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고, 우리 같은 서민들은 무얼 믿고 살아가야 할지 (정말)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죽고 싶을 뿐입니다.

” 전주 한 재래시장에서 만난 주부 최주현(36 금암동)씨는 최근 초 고유가 상승 여파로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마저 상승, 끝내 가계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이 같이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서민들의 하소연은 여기 저기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가장 비싼 경유가격은 1천900원대에 이르고 있고 지난해 물가상승률 역시 1%대 넘어서 2%대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인상이 억제됐던 전기, 가스, 철도, 고속버스, 지하철, 시내버스, 택시, 상•하수도 요금 등 이른바 공공요금이 올 하반기에 줄줄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처럼 공공요금이 일제히 인상될 경우 가뜩이나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에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마저 들썩이면서 서민들을 더욱 옥죄고 있다.

도내 은행권에 따르면 한동안 잠잠하던 은행권의 고정금리 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8.5%대를 돌파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변동금리 형 주택대출 금리도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 인상여파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서민 대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주시 삼천동 김영주 주부는 “시내에 나가면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다”며 “남편은 차를 놓고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있고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허리띠를 조여 매고 있지만 사정은 달라진 게 없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완수기자 kwsoo@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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