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외사수사대는 27일 중국 국적의 불법체류자 등으로부터 시설 이용 대가로 금품을 빼앗은 중국인 리모씨(39, 한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리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신이 일하고 있는 익산시 모선교회에서 신분을 전도사라고 속이고, 보호를 받기 위해 시설을 찾은 중국인 불법체류자 등을 대상으로 시설 이용료 명목으로 총 6회에 걸쳐 211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 시설은 시설 이용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리씨 자신도 1996년 산업연수생으로 국내에 입국해 현재 불법체류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법체류자들이 신분상 약점 때문에 국내에서 인권침해나 재산상의 피해를 당하고도 알리지 못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 박효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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