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잔류농약 제거를 위해서는 흐르는 물보다 물을 받아 씻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치를 담그고 발효과정을 거칠 때 잔류농약 제거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 유해물질과에서 세척과 조리방법을 통해 상추, 배추 등 잎사귀 형태의 엽채소의 잔류농약을 제거하고 안전한 먹는 방법을 연구해 28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엽채소류를 물에 씻을 경우 흐르는 물에 1번 씻는 것보다 물을 받아 2~3회 씻는 것이 잔류농약 제거효과가 많게는 2배까지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세척 시간도 절약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씻는 물에 소금이나 주방용 중성세제를 첨가하면 제거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중성세재를 사용할 경우 농약 종류나 성분에 따라 최고 2배까지 제거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엽채소의 경우 조리과정에서 가열하게 되면 잔류농약 성분들이 감소하거나 제거됐다.

채소를 데치면 농약이 65%이상 제거되며, 데치는 시간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물에 넣어 데치거나 조리용기의 뚜껑을 열고 가열하면 더 많은 잔류농약성분이 제거된다.

한편 엽채소를 발효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에서는 김치를 담그는 경우 잔류농약 제거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얼갈이배추와 열무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 김치를 담그기 위해 절이고 세척과정에서 잔류농약 성분이 55%이상 줄어들고, 발효과정을 거치면서는 무려 70~91%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된 것.농촌진흥청 유해물질과의 권혜영 박사는 “맑고 흐르는 물에 채소를 세척해 온 기존의 방식이 잔류농약 제거효과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보다 세척효과가 높다는 기존의 상식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치와 같이 엽채소를 발효시키는 경우 농약 제거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 고유의 조리법이 가진 우수성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