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장애인체육 단체들로 구성된 전라북도장애인 체육 비상대책위원회(대표 손운자)는 28일 오전 11시 도 장애인체육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완주군 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문제의 당사자는 지난 23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생활대축전 만찬 자리에서 장애인들에게 ‘병신새끼들’이라는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면서 “이는 장애인들에 대한 모욕과 인권 유린으로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당사자의 즉각 사퇴는 물론 이번 사건의 연대 책임이 있는 도 생활체육협의회도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은 국민생활대축전 차기 개최지인 전북의 대회기 인수 여부를 놓고 박천규 전 회장과 전북도 관계자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자, 이를 만류하던 장애인들을 향해 박 회장과 평소 친분이 있는 완주군 생체협 사무국장이 비하발언을 하면서 촉발됐다.

한편 사태가 확산되자 당사자인 완주군 생체협 사무국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고, 도 생체협 역시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사자인 C 사무국장은 “본인도 6급 장애인이며 이날 발언은 취중에 이뤄진 것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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