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이고, 대통령상을 수상한 만큼 국악인으로서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28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제 28회 전국 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광수씨(36·대전 중구). 전국고수대회 50번의 도전 끝에 올린 쾌거다.

‘적벽가’ 중 ‘장승타령’과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 등 송순섭 명창의 소리에 맞춰 여러 가지 장단으로 북채를 시원하게 두들긴 결과다.

최씨는 공고를 졸업하고 일반 회사에 다니던 중 라디오에서 나오는 판소리를 듣고 감명을 받아 국악인으로 도전, 27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 목원대 국악과에 입학했다.

“좀 더 여유있게, 차분하게 하라”는 스승(박근영 고수)의 말에 하루 6시간씩 연습했다는 최씨는 “앞으로 열심히 배워 스승의 가까이라도 갈 수 있는 고수가 되겠다”고 앞으로의 꿈을 밝혔다.

‘2004 공주 명창 명고 대회’에서 명고부 대상을 차지하고 이번이 두 번째 수상. 최씨는 “대전은 국악의 활동 영역이 넓지 않아 소리꾼이 살아가기에 너무 힘들다”며 ‘국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리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김찬형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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