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전북을 ‘(가칭)재외동포 교육기지’로 육성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9일 도에 따르면 재외동포가 현재 세계 각국에 700~800만 명 가량 거주하고 있지만 2~3세대로 넘어가면서 한국에 대한 정(情)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이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 이민 2~3세대들의 경우는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이에 도는 ‘재외동포 교육 기지화 사업’을 중기 사업으로 분류,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말 그대로 전북에 재외 동포들을 초청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펼쳐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전북은 세계 각국에 홍보 되는 효과를 누리게 됨은 물론 2~3세대 재력가들의 새만금투자 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백만 명의 재외 동포들이 로테이션으로 전북을 방문해 교육을 받음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재외 동포들이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일체감을 갖게 함으로써 각종 산업정보 및 금융동향 그리고 투자정보 등 고급정보를 한국에 신속하게 알려오는 성과도 기대된다.

사업추진에 앞서 도는 우선 7월부터 8월까지 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재외동포학생 모국방문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키로 했다.

진흥원 교육프로그램에 재외동포 학생 대상 전북문화탐방 코스를 포함, 실시키로 한 것. 전북방문 재외동포 학생은 일본지역 중고생 95명과 러시아 고교생 150명 등 총525명이다.

도는 이들을 수용키 위해 지난달부터 도민들을 대상으로 홈스테이 참여자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재외동포 2~3세대에 대한 한국교육을 뒤로 미룰 경우에 이들은 진짜 외국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도가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교육기지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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