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공사 착공 지연과 그에 따른 국가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칫 사업중단 위기에 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에너지관리공단 부설 신재생에너지센터를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운영주체로 선정했으며, 현재 4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운영주체 선정 이후 중단됐던 설계용역이 지난 3월 재개됐는데도 여전히 공사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운영주체 내부에서 수소연료 등 분야별 연구기관들의 새로운 요구사항에 대한 설계반영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예정대로라면 올 초 공사착공이 이뤄져야 한다.

도는 오는 8월께 공사착공을 예정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또 내년도 국가예산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2010년 준공을 위해 국비 100억원 이상 확보가 필요하지만 그 동안 국비 집행율이 26%에 불과해 정부에서 내년도 예산반영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지식경제부에서 예산이 반영돼 국비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8월 이전에 공사착공 등을 통한 국비 집행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실정이다.

설계용역을 완료한 뒤 계획변경에 다른 사업비 조정 등 행·재정적 절차를 마무리 해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비확보가 필수 조건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운영주제 기관의 제안사항을 설계용역에 반영해 늦어도 오는 8월 안에는 공사 착공을 추진하겠다”며 “또 지식경제부는 예산이 반영된 만큼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거쳐 내년 사업비 확보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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