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고창중심의 복분자도시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고창이 선점하던 복분자시장에 대기업이 추가로 진출할 것으로 우려되는 데다가 도내에서도 업체가 난립 되는 바람에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와 고창군은 1시군1프로젝트 사업으로 ‘고창복분자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고창지역 복분자주 ‘산매수’가 시장점유율 전국 1,2위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까지 고창 복분자주가 수위를 달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 이유는 전국적으로 복분자주 가공업체가 난립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도내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복분자주를 생산하고 있어, 제살 깎아먹기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보해양조 등 대기업이 이미 복분자주 시장에 뛰어들어 고창 복분자주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기업 진출도 예상, 특단의 대응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다 보니 도는 장기적으로는 전북지역 복분자시장을 고창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여러 군데로 힘이 분산될 경우, 타 지역 업체는 물론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고창군은 전북지역 복분자시장의 고창중심 재편은 물론 타도와 손을 잡고 시장평정에 나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실제 고창군은 전북과 전남이 주축이 된 전국복분자협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고창군 관계자는 “그 동안에는 고창이 복분자 종주지역으로서의 프리미엄이 있었던 데다가 경쟁 없이 왔다”며 “하지만 앞으론 대기업 등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밀릴 수 있는 만큼 고창중심으로의 집약화 그리고 통합협회 구성 등의 대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복분자주를 생산해 내면서 타 지역 및 대기업 복분자와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장기적으로는 고창지역으로 복분자 가공공장 을 이전시키는 규모화 작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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