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1시·군 1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장수 말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투자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의욕만 앞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말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경주마육성목장 조성, 한국마사고 육성, 국제승마장 건립, 소규모생활승마장 등을 건립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또 골프장과 생활체험장, 호텔 등 부대시설을 갖춘 승마레저타운 조성도 기획단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재정여건이 열악한 장수군에서 1천5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자해야 하는 부담을 안아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승마산업은 미래산업으로 분류되고 있어 초기 투자비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사업 추진이 부진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승마 레저기반이 수도권에 미치지 못해 이용객 유인 요건이 미비한 점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이미 건립된 국제승마장 역시 투자 대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말 산업은 현재 경기도와 경남·북 등이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장수군이 선점했지만 지자체 재정이 뒷받침 되지 못한 데다 유인요건 또한 떨어지면서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게 지역 여론이다.

말 산업이 전망은 밝지만 도내 지자체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국제승마장과 마사회 육성목장을 활용한 국내·외 승마경기 유치 및 지역특산물과 축제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레저 개발로 전국 승마레저인구를 유인하고 저변을 확대해 장수지역 말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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