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성부근)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회문산자연휴양림을 6월의 추천 자연휴양림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전라북도 순창군에 자리 잡은 회문산은 영산(靈山)으로 예부터 우리나라의 5대 명당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 산세가 전형적인 한국형으로 북서쪽에는 장군봉(투구봉, 해발 780m), 북쪽 중앙에는 회문봉(큰지붕, 해발 837m)으로부터 남서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 형성된 크고 작은 암석군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회문산의 중턱에 자리 잡은 회문산자연휴양림은 다양한 활엽수종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이맘때쯤이면 녹음이 우거지고 화려한 산야초의 꽃이 피어 회문산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 속에서의 여유와 뜻 깊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 회문산은 1846년 천주교 병오박해 때 3족을 멸하는 화를 피해 김대건 신부 일가친지들이 피신했던 아픔의 장소이자, 한말 면암 최익현 선생과 임병찬·양윤숙 의병대장이 일제와 치열한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던 투쟁의 장소였다.

6·25당시에는 남부군 사령부 터로 700여명의 빨치산이 주둔했던 역사의 장소로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있어 역사적 교육장소로서 그 가치가 높다.

특히 매년 6월25일이면 회문산자연휴양림에서 국토분단과 이념대립으로 희생된 영혼을 달래주고 민족의 화해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회문산 해원제가 열려 역사의 장소로서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회문산자연휴양림의 시설현황으로는 5인실 2실, 6인실 4실, 7인실 3실, 8인실 3실, 9인실 4실로 구성된 숙박시설과 야영데크를 갖춘 야영장, 5.2㎞의 등산로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회문산자연휴양림내에는 6·25 양민학살위령탑과 빨치산사령부, 곤충표본실과 목공예체험교실 등이 있어 역사교육·숲 체험의 장소로 매우 유익하다 할 수 있다.

주변관광지로는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며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비경을 간직한 강천사군립공원(자연휴양림에서 15분), 전통고추장맛을 느껴볼 수 있는 순창고추장 마을(자연휴양림에서 20분), 산림사료 전시와 휴식공간을 통해 산림문화를 창출하는 산림박물관(자연휴양림에서 40분), 4계절 자연공원으로, 특히 가을철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자연휴양림에서 50분)등이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