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언제부터인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킨다면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인체 감염 염려가 없다는 발표가 있어도 왠지 불안하고 먹기가 꺼림칙해서 외면을 하게된다.

그렇다보니 닭과 오리 농가는 물론 닭·오리를 이용한 음식점과 상가(업소)는 울상이다.

그런다고 업종을 전환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언제나 조용해질지 마냥 기다리고 있자니 생계가 막막하다.

AI가 처음 발생한 전북 김제와 정읍 그리고 충남 논산, 경기 평택에서 시작된 것이 전국으로 확대되어 정부 당국을 당혹케하고 광우병 관련 쇠고기 수입 논란과 맞물려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여론마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3년과 2006년에도 국내에 AI 로 인한 피해가 있었으나 당시는 그래도 자치단체나 각 기관 사회단체 등에서 양계 오리 농가를 돕자는 캠페인을 갖기 위해 삼계탕 시식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너무나 인색해진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얼마 전 전주권 어느 기관에서 양계 농가를 돕자는 취지로 닭고기 시식을 하는 언론 보도를 본 기억이 있고, 무주경찰서에서도 지난 5.14일 중식을 이용, 전․의경과 전직원 그리고 행정발전위원들이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한 삼계탕 시식 행사를 한 바도 있다.

이번 AI가 조류 간의 전염성이 높은 고병원성이긴 하지만 인체 감염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는 것이고, 손 씻기,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가금류 익혀먹기 등 간단하면서도 손쉬운 방법만 지킨다면 최선의 예방책이 된다는 점이다.

또한 삼계탕처럼 펄펄 끓인 닭은 100% 안전하고, 굽거나 익힐 겨우 근육에 분홍색이 안 보일 정도로 완전히 익히며, 계란은 노른자가 흐르지 않을 정도로 완숙해서 먹으면 절대 감염될 염려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하겠다.

전문가에 의하면, 현재 유행하는 고(高) 병원성 AI 에 사람이 감염되려면 감염된 조류에 사람이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AI 가 눈․코 등 점막을 침범, 감염된 조류를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 위장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투돼야 한다는 것으로 조류를 취급하지 않는 일반인이 감염될 확률은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AI 환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예도 없고, 조류가 공기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시킨 경우는 더욱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인체 감염이 나타난 것은 우리와는 다르게 뜰이나 마당에서 조류를 키우고 동거를 같이 하면서 감염 동물과 자주 접촉했기 때문이었다.

고온에도 잘 견디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난 만큼 예전의 방역 체계를 바꿔야하며, 겨울철 반짝 방역이 아닌 상시 방역 체계 전환과 AI 가 한 마리라도 발생하면 대대적인 살처분 등 국가 차원의 강력한 차단 노력이 지속되어야 하고 재래시장, 중간상인 등 감염 고리를 차단하므로서 AI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최근 초고유가 등으로 이중 3중고가 겹쳐 어려운 닭․오리 농가를 살리고 위 같은 업소를 살리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닭․오리 고기 먹기에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하겠다.

또한 무주지역에서 7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될 제 12회 반닷불축제에 조언을 한다면 본 행사에 이러한 분위기 홍보가 절대 필요하다는 점이며, 더 이상은 지원되는 국고와 지방비 소비 행사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먹고 놀자 판으로 전락되는 것을 방지하여 생산성 행사와 알뜰하고 깔끔하면서 소득이 있는 축제로 전환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고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무주경찰서 정보계장 경위 박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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