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첫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추위가 혹독해 방에 불을 때야 하는데 나무를 할 줄 몰라 뒷산에서 잔가지만 주어 때다보니 꺼져버리기 일쑤였다’제1회 귀농 1번지 진안 생활문학상에 공모한 작품들이 책자로 엮어져 발간됐다.

진안문화원(원장 최규형)에서 발간한 이 책자에는 귀농귀촌인들의 작품인 16편의 수필과 일기 5편, 편지 1편, 시 10편, 사진 11개 작품 등이 수록돼 있다.

여기에는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간 서로 상생하면서 정착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표현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문화원은 “진안군에 둥지를 마련한 귀농귀촌인들의 화합과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작품 공모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이 작품들에 대해 각 부문 문학상을 수상했다.

‘내 삶의 터전, 진안’을 쓴 동향면 능금리 최선희씨가 수필부문에서, ‘귀농하던날’을 쓴 용담면 송풍리 정봉기씨는 시 부문에서, ‘자연과 아이들’을 찍은 안천면 백화리 양희연씨가 사진부문에서 각각 우수상을 차지했다.

수필에서는 서울에 살던 도시처녀가 부모 몰래 귀농해 동네사람들과의 갈등에서부터 옹기종기 9년째 잘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으며, 정봉기씨는 때 이른봄 꽃샘추위에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모습을 시로 표현했다.

/진안=김종화기자 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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