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전국 소년체육대회 중등부 근대 3종에 출전한 홍성선(정읍중 3)이 지난 95년 이후 13년만에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체전에서도 2002년 이후 6년만에 메달이 나왔다.

비록 메달 색깔은 금빛이 아니었지만 열악한 훈련 조건과 이 종목에 걸린 금메달이 단 2개인 점을 감안하면 전북 근대 3종의 동메달 2개는 금메달 못지 않게 값진 메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사격과 수영에서 합계 5위를 달리던 홍성선은 2일 오전 광주 중외공원에서 열린 남중부 근대 3종 마지막 종목인 육상에 출전, 1위를 기록하며 종합 3위로 뛰어올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홍성선은 또 임기정(번암중 3), 임인섭(정읍중 2), 채동민(섬진중 2)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1만2천100점을 기록하며 전북이 종합 3위를 이끌었다.

이날 홍성선의 메달 획득은 전북이 지난 95년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소년체전에서 처음 나온 메달이다.

단체전 역시 2002년 대회 이후 첫 메달이다.

특히 180cm를 넘는 신장을 보유하고 있는 홍성선은 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6개월 남짓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전북 근대 5종(일반부)을 짊어지고 나갈 유망주로 떠올랐다.

육상이 주특기인 홍성선은 앞으로 취약 종목인 수영을 보완하면 펜싱(고등부)은 키가 클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내년 전국체전에서도 메달을 예고하고 있다.

전북 근대 3종이 소년체전에서 13년만에 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준 선수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전북 선발팀을 조련한 은동민(정읍중) 코치, 김채영(섬진중), 이홍민(정읍중), 김동현(번암중) 감독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간이 극한에 도전하는 운동인 근대 5종(중 3종, 고 4종)은 최고의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선수층이 넓지 않은데다 걸려 있는 메달 숫자 또한 적어 운동 선수들이 기피하는 종목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도 체육회 소속 근대 5종팀을 이끌고 있는 이준호 감독은 “중등부 개인전에서 13년만에 메달이 나옴으로써 앞으로 전북 근대 5종의 앞날이 매우 밝아졌다”면서 “비인기 종목인 근대 5종에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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