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인사상 혜택까지… 저출산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면서 자치단체마다 출산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다자녀 공무원에게 승진 우대 기회를 제공하는 출산장려정책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출산장려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많은 자녀를 뒀거나 임신 중인 공무원에게 승진 등 인사상 우대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우선 6살 미만의 자녀가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 공무원은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에 우선 배치하고 시·군 간의 인사교류나 도청 전입 인사에서도 다자녀 가정의 공무원에게 우선권을 부여키로 했다.

특히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공무원은 승진 인사에서 우선 순위로 포함시키고 해외 연수나 배낭여행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출산 가정에는 20만 원 상당의 출산 및 육아 용품을 지원하고 복지 혜택도 넓히기로 했다.

일반 도민의 출산 장려와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산 장려금을 확대 지급하는 한편 출산기피 요인 중 하나인 보육시설의 운영 시간을 점차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저출산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보니 출산율 높이기에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하기 위해 그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를 내놓게 됐다”며 “아울러 다자녀를 둔 도민에 대한 지원 방안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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