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한국형UR(University Research, 대학과 연구기관이 조합을 이루는 시스템)을 통한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와 ‘카지노를 필두로 한 관광산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완주 지사는 식품산업 선진국인 네덜란드 및 프랑스와 관광산업 선진국인 마카오를 방문해 벤치마킹(5월25일~6월1일)을 하고 돌아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네덜란드의 와게닝겐(Wageningen) UR은 식품을 산업화 및 상업화 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다”라며 “네덜란드에 푸드밸리가 공식적 조직화되어 출범하게 된 것은 2000년도지만 출발상황은 우리와 차이가 있어 시스템 도입 시 우리 현실에 맞게 응용할 필요가 있으며 UR을 통한 산업화 등은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와 같이 UR을 통한 식품의 상업화 및 산업화가 쉽지 않은 일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를 반영하듯 김 지사는 “한국은 네덜란드와 같이 민간주도의 조합이 발달돼 있지 않음은 물론 능력과 자본 그리고 노하우가 없는데다가 국가와 지자체가 역할을 해 줘야 제대로 갈 수 있다”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는 “네덜란드는 농업을 주된 산업으로 하는 나라이고 개방압력 때문에 식품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한국이 처한 상황과 유사하다”며 “하지만 현장과 실습중심의 농업교육을 전담하는 PTC+(Practical Training Center Plus)와 세계적 네트워킹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원과정 위주의 UR이 있어 식품산업 강국으로 성장한 것이다”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또 김 지사는 “정부와 지자체가 한국 식품산업의 불쏘시개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식품산업 관련 R&D 전반을 총괄하는 대학원 설립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로테르담항의 경우는 항만 배후부지의 가격이 비싸고 가공단지 부지가 거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광활한 배후부지를 갖춘 새만금신항과 연계한 가공무역단지를 조성할 경우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광산업과 관련해 김 지사는 “새만금사업의 선도사업은 관광산업이며 관광산업의 핵심은 카지노다”며 “카지노에 대한 국내 부정적 여론도 있지만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그리고 인도네시아, 일본, 대만 등 주변국들이 모두 카지노사장을 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정부가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의 대부분이 카지노비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카지노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오는 2012년께에는 정부가 내국인 카지노를 검토할 것이라고 본다.

일단 외국인 카지노부터 출발을 하고 향후 내국인 카지노로 확대하는 쪽으로 관광산업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카지노가 있어야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으며 관광산업 전반이 활기를 띨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김 지사는 3일 정부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해외 벤치마킹 결과 등을 설명하고 현안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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