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내달 6일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시절 집단성 지도체제를 채택했으나 당내 분열과 갈등이 심화됐다는 평가에 따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검토해왔다.

이에 민주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하고 최고위원회의 기능을 심의기구에서 의결기구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문학진 의원 등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할 경우 경선 흥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당 대표에 권한을 강화할 경우 잦은 지도부 교체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차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 "새로운 지도부 체제는 기존의 의결 심의기관에서 책임기관으로 바뀌는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로는 대표의 권한이 최고위원 두 명 정도를 임명할 수 있는 정도로 특별히 달라졌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동시에 치러 차점자 순으로 지도부에 입성해 결국 신임 당 대표가 지도부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며 "분리 선거를 통해 당 대표의 위상이 한껏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최고위원회는 이날 선출직 대의원 9700명과 지방의원 등을 포함한 당연직 대의원 2300명을 포함한 모두 1만2000명의 대의원을 전대 전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대 준비위 산하 당헌.당규 분과위원회가 9700명에 달하는 선출직 대의원 가운데 5000명을 245개 지역구에 균등 배분하고, 나머지 4700명에 대해서는 당원수, 인구수, 총선에서의 지역별 정당 득표율 등에 따른 배분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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