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원정 2연전 출항 준비를 모두 마쳤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11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약 1시간 30분 간 훈련을 갖고 요르단(7일), 투르크메니스탄(이하 투르크, 14일)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4, 5차전 원정 경기 준비를 완료했다.

이날 훈련에서 간단한 패스 연습으로 몸을 푼 대표팀은 약 1시간 가량 3세트로 나눈 세트플레이 연습 및 미니게임으로 요르단, 투르크전 필승을 위한 막판 담금질에 열을 올렸다.

골반 부상으로 간단한 러닝훈련을 소화한 이청용(20, 서울)을 뺀 나머지 23명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이번 훈련에서 허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쉴 틈 없이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 역시 마지막 훈련에서 요르단, 투르크전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며 몸을 만드는 등, 파주 NFC의 열기는 뜨거웠다.

허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요르단전 무승부로 인해 많은 팬들이 실망하고 계시고 선수들 모두 반성하고 있다.

비난은 모두 내게 해주시고 이번 원정에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열심히 뛰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3차예선 3조에서는 한국이 1승2무 승점 5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출전 티켓 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당초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던 북한(1승2무 승점 5점, 2위)이 투르크(1무2패 승점 1점, 4위)와 득점없이 비겼고, 요르단(1승1무1패 승점 4점, 3위)이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이 연출돼 혼전양상을 빚고 있다.

또한 열흘 넘게 치러지는 중앙아시아와 중동 원정이 가져 올 선수들의 체력저하와 부상발생 가능성은 이번 원정에 나서는 허정무호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상대가 어떤 결과를 얻든 우리 중심적인 경기를 하고, 상대팀의 결과는 신경쓰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정경기는 항상 힘들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묘미가 있는 것이 축구다.

최근 중동원정(1승1무3패)에서 좋지 않은 성적이 나왔지만 뛰어 넘고 싶다"고 다짐했다.

허 감독은 최근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김동진(26, 제니트)의 공백에 대해서도 "부상자 발생과 컨디션 저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5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김동진이 빠진 것은 손실이지만 현재 구성된 선수들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지에서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이상이 있는 선수는 경기에 출전시키기 힘들 것이다.

면밀한 체크를 통해 최상의 선발명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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