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경우 뼈가 약해지거나 면역 체계가 약화되는 등의 문제를 겪게 된다고 미국 연구팀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보스턴 아동 병원의 캐서린 고든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체내 최적 혈중 비타민 D 수치보다 낮은 비타민 D 수치로 병원에 내원한 생후 8개월에서 2년에 이르는 38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타민 D 결핍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미소아청소년의학저널'(the journal Archives of Pediatric and Adolescent Medicine)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비타민 D 결핍은 우유를 마시지 않거나 직접적으로 비타민을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전했다.

고든 박사는 "음식을 통해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아이들이 튼튼한 뼈를 형성하고 만성 질환에 걸리지 않는 지름길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비타민 D의 충분한 섭취는 암 발생을 줄이고 신장 질환 및 동맥 질환 등에 걸리지 않게 해 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초기 증상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든 박사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놀란 것은 아이들이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증상이 조기에 출현하지 않는 것"이었다면서 연구에 참여한 단 3명만이 뼈가 약해지고 구루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등의 조기 증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비타민 D 결핍이 계속될 경우 아이들은 쉽게 피로함을 느끼고 어지러움을 호소할 수 있다.

특히 비만인 아이들의 경우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질병에 걸리기 쉬운데 이는 지방 속에 비타민 D가 용해되기 때문이라고 고든은 설명했다.

한편 고든은 "모유 수유를 하는 아이들의 경우 비타민 D 결핍에 걸릴 수 있다"며 "모유는 비타민 D 결핍을 유발하는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음식"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반 우유를 먹는 아이들의 6% 또한 비타민 D 결핍에 걸렸음을 지적, 연구팀은 다양한 음식을 통한 비타민 D 섭취를 권장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