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수작업을 완료한 태조 이성계 어진(보물 제931호)의 전주 반환 여부가 다음주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태조 어진 보수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12일 문화재청에서 회의를 열고, 국립전주박물관이나 서울 고궁박물관 중 어느 곳에 보관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에서 운영하는 전국 14명의 자문위원 의견을 종합, 어진의 보관장소를 이날 최종 결정하게 된다”며, “전주로의 반환문제를 적극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하진 시장은 이와 관련, “보수를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어진을 가져갔기 때문에 전주로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른 장소에서 보관할 가능성을 완전히 일축했다.

송 시장은 이를 위해 9일이나 10일 문화재청과 문화관광부를 잇따라 방문, 반환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태조 어진은 지난 2000년 전주 이씨 종친들이 경기전에서 분향례를 올리던 중 실수로 일부가 훼손돼 2005년 고궁박물관으로 이전, 2006년 11월부터 용인대 산학협력단에서 보수작업을 전개했다.

시는 어진이 반환되면 국립전주박물관에 임시 보관하다가 오는 2010년 7~8월께 완공되는 유물전시관으로 이동, 영구 보관할 방침이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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