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고유가 대책을 내놨다. 우선 즉시시행이 가능한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책으로 전북도 산하 전 기관 청사의 에너지 사용량을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0%p 이상 줄인다는 목표 아래 에너지지미이 활성화, 자전거 출·퇴근, 승용차 요일제 지속적 추진, 하절기 복장 간소화 등을 실시키로 했다는 것이다.

민간부문으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은행, 백화점, 대형유통점, 찜질방, 주유소 등 에너지 다소비 서비스업종의 자율적 절약을 적극 유도하고, 심야시간대 옥외광고물 및 네온싸인 소등, 자동차 공회전 억제와 경제속도 운행계도 등 차량에너지 절약을 이끌어내며, 신축 공공건물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것으로 돼 있다.

비록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좋다. 사실은 좀더 일찍 대책들이 나왔어야 했다. 어쨌든 지금이라도 대책이 나왔으니 다행이지만, 그 내용들을 볼 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공공부문이야 자기들이 시행하는 거니까 의지만 굳다면 얼마든지 실현이 가능하겠지만 민간부문은 대부분 단순권고 수준이어서 강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너지절약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용자의 절박한 에너지절약 의식 고취인데 이 부분에 대한 홍보 교육 등이 빠져있어서다.

아무튼 지금 우리에게 있어 에너지 절약만큼 절실한 게 없을 정도다. 비록 늦게나마 그 대책을 내놨다는 점이 반갑다. 계획에 대한 부단한 실천으로 소기하는 바가 이뤄지고, 아쉬운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해 이런 것들이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의 생활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8위다. 경제력이 12위인 점을 감안하면 분명 다소비국임을 부인키 어렵다. 게다가 전체 사용량의 97%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점까지를 감안하면 그 절약의 당위성은 가히 절대적이다. 도민들의 에너지 절약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다.

/전북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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