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4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18대 국회 등원과 관련, "만약 민주당이 개원식에 참석한다는 것은 (쇠고기 파동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등원 거부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등원 조건으로 내세운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며 "오늘 최고위에서 인준 형식으로 개원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로써 정부와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재협상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국민과 공감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국민 속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은 민생을 풀기위해서는 개원을 해야한다고 했지만 민생문제가 시급하다는 것은 누구보다 민주당이 잘 알고 있다"며 "민생 문제 중에 가장 시급한 것은 쇠고기 민생 문제다.

국민 전체의 건강권이 걸린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재협상 촉구 결의안과 가축전염볍예방법의 개정안 처리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민주당은 오는 5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정부와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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