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전국 소년체육대회에서 전북이 예상을 뒤엎고 종합 8위에 오른 쾌거는 도 교육청, 도 체육회 등 교육 및 체육당국의 적극적인 투자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구기종목을 비롯, 일부 종목의 경우 수년째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고 있어 종목별 육성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교육 당국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팀 창단에 주력했다.

2005년 군산 중앙초 탁구부 창단을 시작으로 4개 학교에 운동부를 만든 것을 비롯, 2006년 7개교, 2007년과 2008년 7개교에 팀을 창단했다.

특히 2007년에는 엘리트 체육의 요람인 체육중학교를 설립,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포상제도를 활성화 시켜 일선 학교의 자발적인 체육 활동을 유도해 내기도 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학교에 대해 종목별로 최고 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다.

또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에 대해 파격적인 지원을 한 것도 눈에 띈다.

전국체전에서 6년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체조계를 풍미했던 이희경 선수를 비롯, 김선미(배드민턴), 이순철(육상) 선수를 체육교사로 특별 채용한 것이다.

이 같은 전북 학교체육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는 도 교육청 체육담당 장학 라인의 완벽한 호흡도 이번 소년체전에서 전북이 예상 밖 성적을 거둔 중요한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전북체육을 이끌고 있는 도 체육회 역시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수 지도자를 적극 영입하고, 또 학교체육과 일반체육 선수들간 교류를 통해 어린 학생들의 실력을 배가시키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구기종목을 비롯, 일부 종목의 메달 공백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테니스, 정구, 사이클, 하키, 카누, 볼링 등의 종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종목간 메달 편중 현상을 다시 한번 보여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종목을 육성할 우수 지도자 영입은 물론, 팀 창단 등 다각도의 지원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환승 도 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소년체전에서 어린 선수들이 선전함으로써 앞으로 전북 체육의 미래가 밝다”면서 “앞으로 학교체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 지난 3일 폐막한 제37회 전국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4개로 8위에 올라 지난해 14위보다 무려 6계단이나 상승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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