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먹거리 파동으로 온 국민의 불안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AI(조류독감) 의심 오리를 무단으로 반출한 사육업자와 이를 식품으로 가공한 회사 직원이 구속됐다.

정읍경찰서는 4일 AI에 걸려 폐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오리를 무단으로 반출시킨 사육업자 김모씨(57)를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집단 폐사된 오리를 판매하기 위해 가공한 육가공 회사 직원 이모씨(47)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또 이 회사 관계자 3명과 다른 사육업자 1명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육업자 김씨는 지난 3월31일에서 4월2일까지 위탁사육하고 있던 오리 2천여마리가 전염병으로 집단 폐사하자 이를 해당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육가공회사에 판매한 혐의다.

육가공회사 이씨 등은 AI로 의심 폐사한 오리인 줄 알면서도 김씨 등 2명에게 오리 6천500여마리를 사들여 가공 생산한 혐의다.

경찰은 이 오리들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종류와 유통된 시장의 경로 등을 알아내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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