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전주 전통의 맛을 대표하는 전주한정식을 고유 브랜드로 특화 시켜 맛의 본고장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한정식 브랜드화 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특히 음식으로 ‘유네스코 창조도시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전주시는, 한정식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한정식 취급 음식점이 중심이 된 전주한정식발전협의회(회장 김관수)는 4일 인후동 모 음식점에서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기구를 발족시켰다.

김관수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주는 예로부터 다양한 음식문화와 멋가락이 물씬 풍기는 예향의 고장으로, 깨끗한 자연이 선물한 최고의 재료로 품격 높은 음식을 만들어왔다”면서,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전주한정식을 최고의 음식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주한정식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점 13개를 비롯, 관련 교수 및 전문가, 식재료 유통업체, 한의원, 여행사 등 30여명을 발기인으로 이날 협의회를 구성했다.

업체에 따르면 갈수록 서구화하는 식·습관 및 서양 음식과의 경쟁체제를 구축, 전주한정식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

60~80년대 화려한 명성과 달리, 전주한정식은 남도한정식에 밀리고 음식의 맛과 질, 서비스가 떨어져 정체성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주한정식의 위기를 헤쳐나가고 단결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년간 모임을 갖고 다양한 해결책을 논의했다”며, “전주하면 한정식이 떠오를 만큼 이미지를 강화하고 세계적 음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회원들이 힘을 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전주시가 학계와 음식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유네스코 창조도시 지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전주한정식의 산업화 및 세계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는 한정식은 물론 비빔밥 등 전통음식까지 1~2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0년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송하진 시장은 “전주 자체가 맛이라는 명성만을 자랑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맛의 진수라는 고장의 명예를 발전, 계승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발작업을 추진하고 다양화, 현대화되고 있는 추세에도 맞춰 전주음식의 질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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