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결혼 이민자 가족의 원만한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멘토ㆍ멘티 결연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영주)주관으로 순창군 청소년센터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결연식에는 강인형 군수를 비롯 여성공무원, 여성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멘토 70명과 멘티인 결혼이민자 가족 여성 70명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 행사에서는 멘토링 선서문 낭독과 결연증서 교환 및 멘토링 사업의 취지, 멘토ㆍ멘티의 역할 등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친밀감 형성을 위해 멘토ㆍ멘티간 서로 알기, 명랑게임 등 화합 한마당 코너가 이어져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순창군에는 현재 180여세대의 결혼이민자 가족이 생활하고 있으며, 그 중 우선적으로 멘토의 활동을 필요로 하는 70가정을 대상으로 이날 결연식을 갖게 됐다.

강인형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낯선 한국 생활 중 언어가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달라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위해 여성공무원과 여성단체회원들이 지혜를 모아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하고 “결연을 맺은 멘토와 멘티는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는 차원을 넘어 서로 격려하고 따뜻한 정이 오고가는 동반자적 관계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멘티 어요나(32, 여, 몽골)씨는 “한국에 시집 온 지 만 3년 됐는데 그동안은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남편이 모든 것을 도와줬었다”며 “그러나 이제 친 언니처럼, 친정엄마처럼 저의 애로사항을 함께해 줄 멘토가 생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날 결연을 맺은 멘토ㆍ멘티를 대상으로 연말에 사업추진 성과를 평가해 시상식을 갖음은 물론 성공적인 한국생활 정착을 돕기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순창=전태오기자 jto33@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