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이 다음달 8일 공식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유료화 예정인 전주 종합경기장 주차장에 차량들로 빈틈이 없다./김인규기자ig4013
 공영주차장 유료화로 논란이 일고 있는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이 한달 후에 업무를 본격 시작한다.

시민들의 반발을 우려, 유료 주차장을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당장 주차비를 징수할 경우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돼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태수)이 최근 창립절차를 마치고 오는 7월 8일 개소식을 갖는다.

11억원의 자본금을 갖고 중화산동 화산체육관에 주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전체 142명의 직원을 선발했다.

공단은 인건비와 공공요금, 시설 수선·유지비 등으로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47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주차장 유료화 및 쓰레기봉투 판매 이익금 등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며 같은 기간 동안 8억원의 흑자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단 설립과 동시에 전주실내체육관(153면)과 종합경기장(690면) 등 총 843면을 유료화하고 이미 진행 중인 오거리(198면), 경기전(34면) 등을 인수, 전체 4개소 1천75개소에 대해 비용을 징수한다.

공단측은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료 주차장을 최소화했으며 비용도 1시간 1천원 미만, 매월 3만5천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영 및 부설주차장 인근 일부 시민들이 주차장을 사유화하고 있는데다 관리도 제대로 안돼 청소년 등에게 안전사고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월드컵경기장, 종합경기장, 실내체육관, 자전거경륜장, 화산체육관, 덕진·완산·아중 체련공원 등 체육시설과 덕진공원, 효자공원묘지, 송천동 근로청소년임대아파트, 견인업무 등도 모두 공단으로 이관된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시민들의 생활편의 및 안전보호를 우선시해야 하는 지자체가 오히려 공단을 만들고 주차비를 징수해 시민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주차장 유료화에 대한 반대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더욱이 현재 22개소, 7천700여개의 공영 및 부설 주차장에 대한 유료화 및 덕진공원 입장료 부과 등도 지속적으로 검토, 실행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시민들의 반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주차장 유료화가 실행되면 경제적 부담 및 불편을 이유로 시민들이 많은 불만을 제기할 것”이라며, “그러나 대중을 위한 교통정책 및 주차질서 확립을 위한 목적에서 최소한의 비용만 징수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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