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봉동읍에 건설중인 P아파트 입주가 1년여간 지연 되고 있어 입주민들이 여관방과 월셋방을 전전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입주 지연은 건설자재 폭등과 고유가에 따른 건설 경기 악화 등으로 아파트 완공이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해당 시행사와 관리감독 주체인 전북도도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발만 구르고 있다.

10일 봉동읍 P아파트 건설사와 입주 예정 주민들에 따르면 당초 이 아파트의 입주 예정일은 지난해 10월이었지만 시행사측의 사업변경 승인 요청에 따라 올해 8월로 입주가 연기됐다.

하지만 오는 8월 입주 예정도 아파트 공사 지연 등의 문제로 불투명해지고 있어 이에 따른 입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입주민 유모씨는 “입주가 차일 피일 미뤄지고 있어 분양 받은 세대들만 답답한 심정”이라며 “심지어 현재 살 집이 없어 여관방과 월셋방을 전전하는 입주민도 있다”고 밝혔다.

김모씨도 “어차피 입주가 늦어 지고 있는 마당에 건설중인 아파트라도 아무런 하자 없이 정상적으로 지어질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며 “억울한 입주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독기관인 전북도는 “아파트 시행사의 자금난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입주 지연으로, 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시행사인 A건설 관계자는 “오는 8월 입주가 예정돼 있지만 건설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이마저도 지연될 것 같다”며 “입주자들에게 100% 피해보상은 어렵겠지만 입주 지연에 대한 지체 보상금 지급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P아파트의 세대수는 525세대로 분양률은 60%를 조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