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도내 운수업계가 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하는 등 고유가 시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연차적으로 천연가스버스로 대체하고 있다.

올해는 시내버스 18대를 교체할 예정이었지만 업체의 신청이 늘면서 45대로 늘렸다.

도는 지난 2000년부터 이 사업을 벌여 작년까지 519대를 교체했으며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668대를 바꿀 계획이다.

현재 버스가 100km를 운행할 경우 연료비(5월 기준)는 경유 버스가 6만6천800원인 반면 천연가스는 절반을 약간 웃도는 3만6천900원에 불과하다.

시내버스의 운행 거리가 연간 7만-10만km인 점을 감안하면 1년에 2천만 원에서 최대 3천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 더욱이 경유 값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운수업체의 천연가스버스로의 교체는 당분간 잇따를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다 보니 사용 연한에 교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경유 값이 치솟다 보니 업체들이 사용 연한이 만료되지도 않은 버스를 교체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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