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당초 예정된 7월3일에 개최하기로 하면서 조기 전당대회가 없던 일이 됐다.

조윤선 대변인은 10일 현안브리핑에서 "전당대회를 조금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는데 물리적으로 장소를 확보하는 것도 곤란했고, 당규 상 지정되어있는 절차를 지금으로서는 생략하기가 상당히 곤란한 사정이 있다"며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7월3일에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권영세 사무총장 주재로 (조기 전당대회)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있지만 6월20일 이후부터 7월3일 사이에 만 명이 되는 대의원을 수용할 공간을 확보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혀 사실상 조기 전당대회가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대의원 명부를 확정해야 하고 공고기간도 필요하고 선거운동기간도 당규에 정해진 게 있어서 현재로서는 계속 방법을 찾고 있지만 실효성있게 조기에 전당대회를 할 시간으로 일정을 잡는 것은 약간 어려워 보인다"며 "당규상 절차를 거쳐서 (전당대회를)하는데 아무리 당겨도 '조기'라고 할 만큼 10일에서 20일 정도를 당길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새 출발을 하는데 당이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며 "오늘 전당대회 준비 회의가 있는데, 전당대회를 최대한 6월 중순으로 앞당기는 방향으로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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