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완희 교수
  전북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류완희 교수팀이 자가면역성 류마티스 질환인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의 새로운 병 요인을 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이와 관련한 류 교수팀의 논문이 저명한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되는 등 난치성 질환인 루푸스와 관련,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루푸스는 대표적인 전신성 질환의 하나로, 면역 반응의 조절 이상에 의해 발생한 자가항체와 면역복합체에 의해 전신의 여러 장기에 염증성 변화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류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인 루푸스 환자에서 정상적,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면역계의 이상을 조절할 수 있는 방어체계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류 교수팀은 루푸스에 걸린 환자 20명과 건강한 사람 20명의 혈액을 비교한 결과 ‘면역조절 T림프구’에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 사람의 몸 속에서 면역반응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는 면역조절 T림프구가 루푸스 환자에서는 수적인 감소와 기능의 이상이 있음을 알아 낸 것.류 교수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염증부위로 면역조절 T림프구가 이동하는 것에 관여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루푸스 환자에게서 신장, 피부, 관절 등의 장기 손상이 일어나는 기전(메카니즘)을 처음으로 국제 학계에 보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루푸스의 질환과 면역조절 T림프구 사이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수명 단축을 초래하는 루푸스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류완희 교수는 “면역조절 T림프구에 집중함으로써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며 “루푸스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자가면역 질환에서 새로운 병인을 규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것 또한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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