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운수노조 화물연대가 1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충북도내 800여명의 화물연대 조합원들도 이날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수송 등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물연대 충북강원지부(지부장 엄상원)는 13일 오전 10시 제천 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데 이어 11시에는 청주(청주역)와 제천(제천시청), 충주(대림콘크리트 정문 앞), 음성(음성 IC 앞) 등 각 지회별로 파업출정식을 갖고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화물연대 제천지회는 이미 제천 종합운동장, 아시아시멘트 정문 앞, 제천시청 앞, 단양 도담역 인근 물류센터 앞 등 4곳에 한달간 집회신고를 낸 상태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청주 120명, 제천 250명, 충주 90명, 음성 150명 등을 비롯해 모두 8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화물연대는 각 지회별 파업출정식 이후 각 지역별로 거점투쟁 및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고, 지역별로 개최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아시아시멘트, 현대시멘트 등 4개 시멘트 공장과 단양지역 광산의 석회석 육송(陸送)이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보여 레미콘 생산 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청주산단내 공장에 자재와 생산품 등을 공급하는 일부 차주 150여명은 화물연대 소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부터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운송을 거부하고 있는 등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는 차주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덤프, 레미콘, 굴착기)도 1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소속 조합원 1300여명은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전개한 뒤 19일부터 각 지역별로 현장 및 거점 투쟁을 전개하고 촛불문화제에도 참석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는 화물연대와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 외에 비조합원도 상당수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투쟁의 수위를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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