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무더위 농가, 건강 ‘초비상’   12일 도내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1도까지 치솟는 등 때 이른 찜통 더위에 비상이 걸렸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전주를 비롯해 정읍·남원·김제·순창 지역이 31도를 기록하고 그 밖에 부안·임실·진안이 30도, 장수·익산·무주·고창 지역이 29도를 기록했다.

특히 때아닌 무더위에 모기 등 해충들의 출현이 빨라지고 식품의 부패 속도가 빨라져 각종 질병이 예상되는 등 건강에 각별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수은주가 31도까지 올라가는 등 평년보다 빨리 더위가 찾아보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농업과 축산, 그리고 양계농가 등도 긴장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도 막바지 모내기가 끝나고 벼가 한창 성장할 때인 요즘 병충해 비상이 걸렸다.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벼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다가 누렇게 떠버리는 벼 키다리 병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 값 하락과 고유가로 힘든 시기에 직면한 축산ㆍ양돈농가도 고온 피해 예방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소의 경우 축사는 통풍면적을 최대로 늘려 주고 운동장에 그늘막을 만들어 줘야 하며, 고온 다습해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므로 아침, 저녁, 야간 등 서늘한 때 방목을 하고 한낮에는 서늘한 곳에서 청초나 건초를 해야 하는 등 손길이 더 가야 하기 때문.돼지도 마찬가지. 다른 가축에 비해 추위보다 더위에 견디는 힘이 약한 돼지의 경우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가축생산성 저하 및 식용저하에 따른 발육부진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양돈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자칫 무더위는 소장의 발달, 지질대사 및 간 기능에 영향을 미쳐 급사를 불러오기 때문에 10일 이내 사료량 단위로 사료를 구입하고, 적은 양을 자주 급여해 곰팡이와 독소의 발생 기회를 줄이고 품질을 유지시키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

전주가 최고 31도를 기록한 12일 서울 30도, 대구 29도 등으로 전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으며 기상대는 이 같은 무더위가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겠고, 13~14일도 낮 최고기온은 31도로 12일과 비슷하겠다” 고 예보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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