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첫 도민 직선으로 치러지는 전북도 교육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의 윤곽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오근량(63) 전 전주고 교장은 지난 13일 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와 희망을 찾아가는 전북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며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도 교육감 후보군으로 분류된 인사 가운데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오 전 전주고 교장이 처음이다.

기자 회견을 마친 오 전 교장은 이날 오후 도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오 후보자는 “지난 40여년의 초중고 교원경력을 가진 자신이 보통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감의 적임자”라며 “전문가가 전문성을 가지고 전북교육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자가 도 교육감 후보로 첫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빠르면 이번 주 초 송광섭(48) 원광대 법대 교수도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송 교수는 “전북 교육수요자들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전북 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고민을 지인들과 함께 하고 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현직인 최규호 교육감 역시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육감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교육감 부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고 지난 선거에서 저를 뽑아준 유권자들에게 의무를 다하는 것은 법정 기한을 채우는 것”이라며 후보등록(7월 8~9일)까지 현직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오 후보의 출마 선언이 있은 데 이어 조만간 송 교수까지 가세할 경우 이번 교육감 선거전이 본격화 돼 최 교육감 역시 이달 말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한편 다음달 23일 치러지는 도 교육감 선거는 조기 출마 선언을 강행한 두 주자의 공세속에 이를 저지하는 현직의 방어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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