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창조도시와 문화도시의 특성을 혼합한 ‘한온스타일도시’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흥미를 끌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13일 덕진동 전북여성문화센터에서 공공 디자인 성공전략 마련을 위한 ‘아트폴리스 열린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예술, 경제, 도시디자인, 환경 전문가, 교수, 학생,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최재관 경희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창조문화도시를 강조하며 “작지만 독자적인 예술문화를 육성하고 지속적 내부발전을 통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능력을 갖춘 도시, 인간의 자유로운 창조활동을 통한 문화 및 산업의 창조성이 풍부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1세대 관광이 여가와 휴식을 위한 ‘해변관광’이라면, 2세대는 박물관, 문화시설을 참관하는 ‘문화관광’시대이며 3세대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실생활 문화에 보다 교육적이고 감성적 참여 및 교류의 의미인 ‘창조관광’ 시대로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주는 한문화의 원형과 온문화가 개성이 보존된 천년문화도시로서, 새만금 사업, 호남운하 등 급변하는 국토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만경강 문화발전을 선도할 새로운 개념의 창조문화도시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한옥도시화 개념 채택, 한문화 예술시장 확대, 미래형 테마도시 개발, 세계적 문화유산 가치 등을 실현하고, 전국에 산재된 부분적 한문화 주제의 문화시설에서 창작활동 및 주거생활, 시장기능이 활성화된, 한문화가 온전히 살아 숨쉬는 ‘전한문화(全韓文化)’ 도시로 조성할 것도 주문했다.

이를 통해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는 한스타일을 통해 독특한 한온스타일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방향은 교육, 연구+시장, 교류+창작, 주거공존 도시 등으로 요약된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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