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은 듯한 늦은 나이에 눈 먼 열성 하나가 수필이란 보석을 갈고 닦게끔 지탱해 주었다. 아직은 모자란 글 솜씨 너머의 보람찬 꿈을 그려 보며 등단이란 거울 앞에서 지극히 부끄러운 모습이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수필문예지 ‘행촌수필’ 13호지에 수록된 정원정씨의 등단소감이다. 이번 호에는 신인 작가로 당당히 들어선 7명의 등단 작품이 소개돼있다. 김금례·윤상기·임두환·신기정·황만택·정원정·조규열씨가 바로 그들이다.

또한 초대작가의 작품들도 이번 호의 관심거리. 소설가 강호형씨의 ‘돼지가 웃은 이야기’를 비롯해 김규련씨의 ‘돌이 나를 보고 웃는다’, 김상태씨의 ‘남과 여의 사랑과 우정’, 손광성씨의 ‘아름다운 소리들’, 오정순씨의 ‘줄의 운명’, 유병근씨의 ‘선암사 향낭’, 윤재천씨의 ‘청바지와 나’ 등 7명의 작가가 실력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그밖에 50여 개의 작품들이 3부로 나눠져 페이지를 채운다.

‘행촌수필’은 2002년 8월 창간된 수필집으로, 전북대평생교육원수필창작반을 시작으로 뭉친 행촌수필문학회가 6개월을 주기로 1년에 2회 출판한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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