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새만금방조제 구간 내에 관광객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관련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가 새만금방조제 명소화사업 추진과 관련된 내년도 국가예산(50억 원) 반영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북도는 오는 2010년 새만금방조제 구간 완전개통을 앞두고 휴게공간과 명소화 공간 조성 등 각종 편의시설을 완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방조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볼거리를 제공키 위해 3호 방조제(신시~야미도) 다기능부지 추가조성 예산 1천328억 원과 방조제 완공에 대비한 주차장 등 편의시설 조성 350억 원 그리고 새만금방조제 명소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50억 원 등 1천728억 원을 신규로 확보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소관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에 관련 예산을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편의시설 조성 관련 예산 1천678억 원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방조제 명소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 50억 원 반영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명소화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것인 만큼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업체가 설계비를 반영해 추진하면 될 일이라는 것이다.

민간부문에서 투입해야 할 사업에 국비를 투입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이 같은 입장을 보임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방조제 구간에 대한 편의시설 및 명소화 사업이 제대로 마무리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일각에선 “현재 새만금방조제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을 하고 있지만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따라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북도는 방조제 완전개통 전에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볼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방조제 다기능부지 추가조성 및 편의시설 조성 등으로 내년도에 국가예산 1천600억 여원이 반영될 예정인 만큼 이 예산으로 내년도에 새로 사업시행계획을 수립해 미 반영된 부분에 대한 예산을 세우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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