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내달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회직 출마 의원들간 치열한 물밑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 선거는 맞대결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접전이 예상된다.

16일 전북도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의장은 김병곤(익산2) 현 의장과 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희수(전주6) 민주당 원내대표간 맞대결로 압축된다.

현 의장과 김 의원은 이번 의장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동료의원들을 포섭해 온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김 의장을 내심 지지하는 측은 전북을 대표하는 도의회 수장은 중량감이나 리더십 등을 겸비한 5선의 역할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희수 의원을 지지하는 측은 3선 의원에다 정치적 활동, 의원들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 등이 겸비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현 의장의 경우 전반기 의장에다 짧지만 7대 의장까지 포함하면 3번째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의장 출마를 위해 원내대표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2명을 뽑는 부의장은 4명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전북도의회 부의장 선거의 경우 1, 2부의장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과반수 득표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편의상 1, 2부의장으로 구분할 경우 1부의장은 김용화 행정자치위원과 고석원 문화관광건설위원, 2부의장은 한인수 교육복지위원장과 김호서 행정자치위원장간 맞대결 양상이라는 게 동료의원들의 분석이다.

김용화 의원은 의장을 보좌하고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심부름꾼 역할을 할 뜻을 내비치며 부의장 출마를 공식화 한 상태다.

고석원 의원은 재선의원으로서 의장과 의원들간 가교역할을 맡고 의원들이 집행부 견제의 부족한 부분 등을 보충하는 비타민 기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김 의원과 고 의원의 대결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한인수 의원과 김호서 의원은 전반기 교복위와 행자위에서 각각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는 서포터 기능을 어느 위원장 못지 않게 해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의장과 부의장 출마를 검토 중인 의원들도 나름대로 동료의원을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규호기자 hoho@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