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섭(49) 원광대 법대 교수가 다음달 23일 치러지는 전북도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송 교수는 17일 도 교육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창의성과 도덕성에 기초한 교육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또 “지난 4년의 전북 교육은 이미 실패로 드러났다”면서 “세대 교체를 통한 변화와 개혁으로 전북 교육의 기본틀을 디자인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리고 출신의 송 교수는 원대 교수협의회 부회장을 비롯, 산학협력단장, 대외협력처장, 익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등 활발한 교내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신정관기자 jkpen@   사진 = 교체부 사진방(송광섭 교수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   다음달 23일 사상 첫 도민 직선으로 치러지는 도 교육감 선거는 현직을 수성하려는 최규호 교육감과 이에 도전하는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과 송광섭 원광대 법대 교수간 치열한 공방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출사표를 던진 송광섭 원광대 법대 교수는 “교육감 선거로 전북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고, 일부 정치 교사들의 개입으로 이미 혼탁선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 교육감을 겨냥했다.

이어 송 교수는 “일부 장학사, 시군 교육청 학무과장 등이 전화를 걸어 (자신의) 후보 사퇴를 권고했다”면서 “이는 다음 인사에서 혜택을 보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사법당국이 뭔가 해줘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학교수에게 시골학교 반장을 시키면 되겠느냐”면서 대학교수 출신인 최 교육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현직인 최 교육감은 후보들의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유권자들의 의식이 과거와 달라 상대 진영을 흠집내거나 비방하는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들이 전북 교육에 대한 정책과 대안을 놓고 유권자들에게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사퇴에 따른 업무 공백 등을 우려해 공식 출마 시기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23일 치러지는 도 교육감 선거가 오 전 교장과 송 교수의 출마 선언으로 점차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두 예비후보의 거센 공격에 최 교육감이 이를 방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같은 공격과 방어 양상은 선거전이 본격화 될 경우 그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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