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설립배경1960년대 만해도 26만의 웅군이었던 김제시 인구가 작년에 10만 명이 무너졌다.

이와 같은 인구감소 요인에는 다양한 직업선택의 기회를 찾아 고향을 등지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그 중 가장 큰 요인으로는 교육환경이 열악하여 고등학교는 물론 심지어 초·중학생 자녀를 둔 젊은층들이 보다 나은 자녀교육을 위해 주변도시로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문제가 인구감소는 물론 지역경제를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지배적인 반응이다.

또한 대도시에 비해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우리 김제와 같은 농촌도시의 경우에는 교육여건이 좋은 인근도시로 해마다 우수한 인재들이 유출되고 있다.

젊은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학생수도 줄어 학교마저 통·폐합되어 가는 상황. 더욱 심각한 고민은 조기적응을 이유로 초등학교때부터 인근도시로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뿐만아니라 유수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환경 조성은 필수적인 요소다.

물론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야 하나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고향을 등지고 떠나는 현실에서 기업을 유치한들 지역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열악한 사교육 환경과 함께 사교육비 증가로 인한 교육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사회의 양극화가 확대 재생산되는 위기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

관내에 대입입시학원도 거의 전무한 상태로 사교육 환경이 낮은 농촌지역은 자녀교육을 위하여 고향을 등지고 이로 인하여 지역 상권이 위축되는 등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심지어 자치단체의 존폐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김제시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우수인재를 발굴 양성하기 위한 인재양성사업의 종합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6월 13일 김제사랑장학재단 설립 발기인 총회를 시작으로 장학재단 설립 기초를 마련했고, 지난해 8월에 설립허가·등기절차를 거쳐 10월 12일 제1회 이사회를 개최하여 재단운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장학재단이 안정적으로 조직된 만큼 우리지역의 우수한 젊은이들이 학비 걱정 없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도록 장학기금을 마련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매년 40억원씩 시에서 출연한 출연금과 인재양성에 관심이 많은 분들의 자발적인 기탁금으로 2010년까지 278억원을 조성 목표로 하고 있는 장학기금이 이번달 현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탁한 22억원과 시 출연금 98억원 등 총 120억원의 장학기금을 확보하고 있다.

  ▲2008년 운영성과 및 계획김제사랑장학재단은 2008년부터 본격적인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벌써부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학교 성적 10%이내 학생들이 관내고교에 진학할 경우 200~3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내고장 학교보내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년까지만 해도 중학교 성적 10%이내의 학생들이 10여명만이 관내 고교에 진학했지만 본 사업이 추진되면서 21명이 관내 고교에 진학했고, 지난 21일 관내 중학교 학생 75명을 대상으로 서울대와 고려대를 탐방하는 명문대 교육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우리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명문대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김제 관내 고교 졸업생이 명문대에 입학할 경우 4년간 200~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86명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1억1천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여 김제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지평선학당 운영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러한 우수학생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

이러한 역할은 바로 지평선학당에서 담당하게 된다.

이미 지난해 기숙형이 아닌 통학형으로 운영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교육청의 지원 약속에 힘입어 12억원의 지평선학당 리모델링비 예산을 확보했다.

지평선학당은 구 보건소건물을 리모델링해 강의실 9실, 테마교육실 3실, 체력단련실, 정보화교육실, 식당, 교무실, 행정실 등의 다양한 최신 시설을 갖추어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입사생의 면학여건을 최적화하기 위해 방음시설, 안전시설, 휴식시설, 소방시설 등을 갖추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특히 강의실내의 이산화탄소는 외부로 배출시키고 외부의 쾌적한 산소를 강의실로 유입시키는 공기조화자동시스템을 설치하여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졸음을 억제시킬 수 있는 최신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지평선학당 방과후학교 맞춤형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서울에서 입시학원으로 명성과 인지도가 높고 해년마다 명문대를 대거 배출하고 있는 서울 송파청솔학원이 담당하게 된다.

송파청솔학원은 지평선학당 운영시 본원 강사 직접 강의, 청솔학원 사용 주교재와 맞춤형 부교재 병행, 청솔학원 31년 학원 및 학사운영 관리시스템 이식, 교수부장?관리교사 상주를 통한 학생상담 및 학사관리, 일반학교에 온라인 강의 ID 총2,500개 무상제공, 지역공교육기관과 입시전략 노하우 공유, 성과관리시스템으로 연도별 목표 진학률 달성 등 지평선학당 운영에 대한 핵심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시민들로부터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다.

지평선학당 수강대상은 중학교 2,3학년 각 20명, 고등학교 1,2학년 각 40명씩 구성하여 중학생의 경우에는 국어, 영어, 수학, 영어회화를 주요과목으로 하고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언어, 외국어, 수리, 사탐, 과탐, 논술등을 주요과목으로 운영한다.

수업은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방과후 3,4시간을 집중교육할 예정이며, 원거리 학생들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지평선학당 운영 기대효과우선 지평선학당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단지 명문대에 몇 명을 보내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이런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순창군, 고령군, 합천군 역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지역의 전체 학력수준이 향상되고 인근도시로 유출되는 우수인재들이 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다.

장학시설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학력이 월등히 신장되면서 학교간 경쟁이 되고 학부모들은 학교의 교사들을 압박하게 되어 자연적으로 교사들이 공부하게 되면서 수업분위기가 변한 것. 게다가 장학시설에 입사하지 못한 학생들 역시 다음 기회에는 장학시설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건전한 경쟁심이 유발 자연스럽게 면학분위기가 조성돼 결국에는 전체 학력수준이 향상되고, 명문대 입학 성과가 높아지면서 지역에서 공부해도 명문대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줌으로써 우수한 학생들이 지역의 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관내 고등학교 내신성적 상위학생들의 경우, 농어촌 특별전형 등으로 명문대 진학자격을 갖추고도 수학능력평가에서 많은 학생들이 떨어지고 있지만 지평선학당에서는 이들이 수학능력평가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보완해 줌으로써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이 명문대에 갈 수 있도록 학업능력을 높여 줄 수 있다.

더불어 자녀들의 타 지역 고등학교 진학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촌지역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게 될 것이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높여주고 학교·학생간 건전한 경쟁심을 유도하여 전체 학력수준을 향상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100만평 산업단지와 새만금사업, 혁신도시사업 등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수인력을 김제에 머물게 하기 위한 정주여건이 마련돼 인구유출 방지에 소중한 자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김제=김종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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