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도민 직선으로 치러지는 전북도 교육감 선거가 다음달 23일로 임박한 가운데 최규호 현 교육감이 재선 출마 발표 시기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2명의 예비주자가 이미 출사표를 던진 점을 감안하면 최 교육감 역시 선거전에 본격 뛰어 들어야 하지만 최근 갑자기 세상을 떠난 기획관리국장의 업무 공백과 조기 출마에 따른 정치적 부담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최 교육감은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오는 24일, 늦어도 27일께 재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 앞서 오는 25일 선거를 치르는 인근 오제직 충남 교육감이 선거를 한 달 가량 앞둔 지난달 중순 공식 출마를 선언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전북 교육행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획관리국장이 지난 6일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교육국과 함께 도 교육청의 업무 절반을 차지하는 기획관리국장이 부재중인 상황에서 선뜻 출마를 고집하기에는 현직의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예상되기 때문. 여기에 자신의 재선을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직무를 조기 포기한 데 따른 정치적 부담도 최 교육감이 재선 출마 시기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최 교육감이 재선 출마 시기를 마냥 미룰 수는 없는 입장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야 선거사무소 운영, 홍보물 게첨 등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 교육감의 출마 시기는 7월 1일 전후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식 후보자 등록 신청이 7월 8일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출마 선언을 해야 사퇴에 따른 비판도 잠재울 수 있고, 촉박하지만 그 나마 예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최 교육감의 한 측근은 “(최 교육감이) 출마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면서 “재선 출마 선언은 이달 말일 또는 다음달 1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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