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국회 공전 21일째인 19일 전날에 이어 등원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과 관련, "정부가 집권초기 국정실패를 인정하고 새 출발을 다짐한 만큼 야당도 조속히 등원해 국회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며 거듭 야당을 압박한 반면, 통합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담화문 내용이 실효성이 없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처리를 한나라당이 약속해야 등원할 수 있다"는 원칙론을 거듭 밝혔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청와대 담화문 발표 직후 구두 논평을 통해 "정부가 명실상부한 새 정부로 새 출발하기를 기대한다"며 "집권 초기 실정을 시인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는 회견이었고 앞으로 쇠고기 후속 대책과 청와대 및 내각 인선을 현명하게 시행해 민심이 수습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의 쇠고기 수입과 관련 입장을 담은 대국민담화에 대해 "아직도 쇠고기 협상에 대한 인식이 국민들의 요구와는 전혀 동떨어져 있다"며 반발하고 나서 파행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차영 대변인은 대국민담화문 발표 직후 구두논평을 통해 "아직도 쇠고기 협상에 대한 인식이 국민들의 요구와는 전혀 동떨어져 있다"며 "시국 현안을 풀고 재협상을 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는 것이 대통령의 기본이고 행정부 수반으로서 이 상황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쇠고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가 없었다"며 "대통령은 오늘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은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그것을 금지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정부여당을 비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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